외국인, 지난달 5개월만에 국내주식 '순매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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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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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5개월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중 외국인은 국내 상장 주식 584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6월부터 넉달 동안 '팔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5개월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다. 중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고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줄어들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순매수 규모는 소폭이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추세적인 흐름인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가 1조906억원 어치를 사들여 최대 순매수국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스위스(4367억원)와 아일랜드(3386억원)가 순이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1조8965억원을 순매도했다. 룩셈부르크와 버진아일랜드도 각각 1704억원과 160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권역별로는 아시아(1조3701억원)와 유럽(1조1379억원)이 순매수를 보였고, 중동은 1조8692억원 어치를 팔면서 3개월 연속 순매도를 지속했다.

10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441조8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27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29.3% 수준으로 전월 28.6%보다 소폭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40.1%인 177조3000억원을 보유했다. 또 영국 35조5000억원(8.0%), 룩셈부르크 25조7000억원(5.8%) 등 순이다. 유럽 전체로는 124조5000억원(28.2%)을 보유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넉달간 순유출 행진을 이어 왔던 외국인은 10월 중 1000억원을 순투자했다. 순매수 규모는 3조4657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6000억원 가량 늘었지만, 만기상환 규모는 3조3561억원으로 6000억원 증가에 그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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