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한국 남무의 자존심 국수호 명무가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5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수요춤전’ 무대에 오른다.
국수호 명무는 한국을 대표하는 남성무용가이자 안무가로 ‘디딤 무용단’을 창단했다. 서울예술단을 거쳐 국립무용단 제4대 예술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던 국수호 명무는 호쾌한 남성적 춤의 기운과 다양한 스타일의 한국 춤을 창작했다.
이번 무대에서 국수호 명무는 ‘이야기가 숨 쉬는 우리 춤...기록 아닌 역사로 남고 싶다’라는 부제로 춤에 이야기를 입혀 그의 대표작인 ‘장한가’, ‘금무’, ‘남무’를 선보인다.
‘장한가’는 ‘한량무’를 근간으로 만든 춤으로 조선 선비들이 풍류를 수학하며 생활했던 모습을 표현했고, ‘금무’는 거문고의 춤으로 거문고의 묵직한 음색과 깊은 세월을 춤의 몸짓에 담아냈다. ‘남무’는 무인의 격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국수호 명무의 춤을 통한 삶의 여정이 짙게 표현되었다.
이 외에도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이매방류 ‘살풀이춤’과 전북 무형문화재 제48호로 지정된 예기녀들의 삶에 대한 희로애락을 보여주는 춤인 ‘예기무’와 법고 대신 바라를 들고 추는 것이 특징인 ‘바라승무’ 등 무형문화재 전승 종목도 함께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장한가’와 ‘남무’, ‘바라승무’는 국수호 명인이 직접 선보이는데, 춤꾼의 호흡까지 살필 수 있는 풍류사랑방 무대에서 국수호 명무만의 깊이 있는 춤 호흡을 가까이에서 함께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람료 전석 2만원. 문의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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