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두 [사진=캘리포니아호두협회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호두 한줌의 체내 흡수 열량은 146kcal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미국 농무부(USDA)의 발표보다 21%나 적은 수치다. 호두 한줌은 28g으로, 하루 권장량이기도 하다.
2일 캘리포니아호두협회에 따르면 USDA 산하 농업연구청의 데이비드 베어 박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영양학지(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했다
베어 박사는 건강한 성인 남녀 18명에게 42g의 호두가 포함된 식단과 포함되지 않은 미국식 식단을 각각 3주간 먹게 했다.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들의 대·소변 표본을 채취해 호두 대사 에너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체내에 흡수되는 호두의 칼로리는 219kcal였다. 이를 하루 섭취 권장량인 28g으로 계산할 경우 실제 흡수 열량은 146kcal에 머문다.
그간 USDA는 영양분석법 애트워터 계수(Atwater factors·생리적 열량가)를 근거로 호두 28g의 열량을 185kcal로 제시했다.
베어 박사는 "이번 연구는 호두 섭취가 체중 증가와 상관관계가 없음이 명확히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후원한 캘리포니아호두협회 측은 "100여년 전 개발된 애트워터 계수가 호두의 실제 칼로리 섭취량을 21% 과다 계산하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호두 섭취가 체중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반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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