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기 난사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총기를 구입할 수 있는 전문 홈쇼핑 채널이 발족돼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위크, 선(Sun)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총기 전문 채널인 건TV(GunTV)가 발족되면서 내년 1월부터 TV 홈쇼핑을 통해 총기를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건TV는 위성 TV에 가입한 사람만이 시청할 수 있다. 시청자가 약 3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방송이 시작되는 내년 초에는 방송 시간이 하루 6시간으로 조정된다. 첫 방송은 새벽 1시에 시작된다. 건TV 관계자는 2016년 안에 24시간 방송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은 일반 홈쇼핑 채널처럼 하루 24시간 어느 때라도 전화나 온라인 주문 방식을 통해 총기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일반 홈쇼핑 주문 상품처럼 집까지 배달되는 것이 아니라 구매자의 주소지와 가장 가까운 현지 총기 판매점으로 배달된다.
구매자는 총기 유통 면허가 있는 판매점에 가서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고 신원 확인을 거쳐 이상이 없으면 총기를 건네 받는다. 건TV는 미국 내 최대 총기 판매회사인 스포츠 사우스와 총판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발러리 캐슬 건TV 공동 설립자는 “미국 내 총기 상거래와 관련된 교육 정보와 안전의 필요성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얼마나 더 많은 총기가 시중에 유통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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