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신명 경찰청장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강 청장은 이날 오후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통보된 기한 내에 자진출석을 하지 않으면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영장을 집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청장은 사전 최후통첩 이유에 대해 "종교시설에 공권력을 투입해 영장을 집행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라며 "부디 경찰이 강제진입하는 사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영장 대상자의 노력을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한 위원장과 조계사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오늘 아침 한 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등을 종합했으며 그가 스스로 나올 가능성이 아주 적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조계사나 조계종이 강제 집행에 협조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반대를 하더라도 경찰은 더 이상 그런 입장을 고려하거나 수용할 상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수차례 조직적인 불법·폭력 행위를 주도하고서 종교시설로 도피한 채 계속 불법행위를 선동하는 것은 법과 국민을 무시하는 매우 중대한 범법행위"라며 "특히 이달 6일까지 '자진퇴거'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불법투쟁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그동안 20일 넘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준 국민과 불자들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강 청장은 "민노총 관계자들이 규찰대나 유사한 형태로 조계사 주변에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장 집행에 저항하거나 범인 도피·은닉을 돕는 자에게도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경찰은 한 위원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이날 오전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조계사로 보내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과 조계종 화쟁위원장인 도법스님에게 한 위원장의 자진퇴거를 요청했다.
지난달 14일 한 위원장은 서울 도심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하던 중 경찰의 포위망이 강화되자 이틀 뒤인 16일 밤 조계사로 피신했다.
한 위원장은 조계사 측에 "2차 총궐기 집회 다음 날인 이달 6일까지는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시한을 하루 넘긴 7일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악'이 중단되면 출두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한 위원장은이날까지 23일째 은신해왔으며, 경찰은 그동안 그를 주변에서 경계와 감시를 해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