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다시 상승하며 2주 전으로 회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부정평가 1위로 꼽힌 ‘소통 부재’는 지난주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박 대통령의 ‘국회 심판론’을 비롯해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체포 과정 등에서 드러난 불통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20대, 朴대통령 16%만 지지…60대 이상 75% 지지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12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43%로 조사됐다.
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47%였다. 이는 같은 기간 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4%포인트였다. 지난 3주간 격차가 줄다가 이번 주 다시 벌어지면서 박 대통령의 국정 주도권 확보에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했다.
세대별 지지율은 60대 이상에서 75%로 가장 높았고 △50대(63%) △40대(31%) △30대 (21%) △20대(16%) 순이었다.
부정평가는 30대에서 72%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0대(70%) △40대(59%) △50대(28%) △60대 이상(14%) 순으로 낮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76%는 박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층 85%는 비토했다. 무당층에서는 부정 55%, 긍정 28%로, 부정평가가 두 배에 달했다.
◆朴대통령 비토 이유는 ‘불통’…‘외치’는 긍정요소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22%)가 1위에 꼽혔다. 하지만 지난주 대비 6%포인트가 하락, ‘외치효과’의 영향력이 떨어질 경우 지지율 상승세 전환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4%)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1%) △‘안정적인 국정 운영’(7%)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소통 미흡’이 23%로 가장 많았다. 이는 같은 기간 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 밖에 △‘독선·독단적’(11%)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공약 실천 미흡·입장 바뀜’(8%) △‘경제 정책’(6%) 등이 순위권에 포함됐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42%, 새정치연합 22%, 정의당 6%, 기타 정당 1%였고, 무당층은 30%로 집계됐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했다. 정의당은 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1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9%(총통화 5234명 중 1009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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