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소유 턴베리골프장, 디오픈 개최지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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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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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골프클럽 “트럼프는 골프에 해를 끼치는 인물”...미국PGA투어도 장소 변경 고려

스코틀랜드의 턴베리골프장                                                   [사진=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홈페이지]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소유한 턴베리골프장이 브리티시오픈(디오픈) 순회 개최지에서 제외됐다.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13일자에서 “디오픈을 주관하는 R&A골프클럽이 트럼프라는 이름이 골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스코틀랜드의 턴베리골프장에서 디오픈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 디오픈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9개 링크스 코스에서 돌아가며 열린다. 이 중 턴베리도 순회 개최지 중 하나였다. 2009년 ‘베테랑’ 톰 왓슨(미국)과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연장전에서 우승다툼을 벌인 곳이다. 오는 2020년 디오픈 개최지로 유력했다. 턴베리골프장은 빨강색 지붕의 클럽하우스와 등대로 유명하다.

이 코스를 사들여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를 운영하는 트럼프는 지난 여름 이 곳에서 미국LPGA투어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유치하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는 미국의 멕시코 이민자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최근에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 금지’ 주장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디오픈에서 우승자에게 ‘클라레 저그’(우승 트로피)를 건네주겠다는 희망에 부풀어있었다. 그러나 R&A골프클럽의 이번 결정으로 그의 희망은 무산됐다.

미국PGA투어도 트럼프 소유의 골프장에서 대회 개최를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SPN에 따르면 미PGA투어는 내년 3월 미국 플로리다주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 대회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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