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의 40% 이상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선택에 대해 ‘잘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호남에선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야권 지지층과 호남에서 비판적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안 의원의 독자 행보가 승부수가 될지, 자충수로 전락할지 주목된다.
1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종합편성채널 ‘JTBC’ 의뢰로 지난 14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철수 탈당’ 민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3.9%는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반면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은 35.7%에 그쳤다. ‘잘한 결정’이라는 비율이 오차범위(±3.1%포인트) 밖인 8.2%포인트 높았다. ‘잘 모름’은 20.4%로 조사됐다.
정당지지층과 지역별 의견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새누리당 지지층(잘한 결정 53.4% vs 잘못한 결정 28.8%)을 비롯해 △무당층(48.1% vs 35.2%) △수도권(46.8% vs 35.3%)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지지층(29.7% vs 45.7%) △광주·전라(34.7% vs 47.2%)에서는 ‘잘못한 결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와 관련해 야권 지지층과 호남 민심의 비토 여론과 관련해 “안 의원이 새정치연합의 통합과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부정적 인식에 의한 것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광주·전라 지역에서의 ‘잘한 결정’ 의견 전부를 안 의원에 대한 지지로 등치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8%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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