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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투표식 임원인사' 미뤄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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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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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한화투자증권이 업계에서 처음 공개투표 방식으로 임원인사를 실시하려 했으나, 시기가 미뤄져 관심이 쏠린다.

17일 한화그룹 상황에 밝은 한 관계자는 "퇴임을 앞둔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전날 한화그룹과 충분한 협의 없이 임원인사를 실시하려다가 일촉즉발 상황까지 간 것으로 안다"며 "가까스로 대화가 돼 보류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주진형 사장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임원인사 발표를 예고했다. 주진형 사장은 당시 "오늘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한다"며 "내가 하는 일은 몇 명을 승진시키고, 퇴임시킬지 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원인사안은 업계에서 생소한 공개투표와 토론으로 만들어졌다. 주진형 사장은 "부사장이 승진시킬 임원을 제안하고, 익명평가(동료), 상향평가(직원), 토론을 거쳐 우선순위(점수)를 적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인사고과는 나와 부사장단만 모인 자리에서 이견조정을 통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예고한 임원인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한화그룹이 18일 한화투자증권에 대한 임원인사를 실시한다. 한화투자증권은 현재 한화그룹 쪽에 임원인사안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일 한화그룹이 실시한 '2016년 정기임원인사'에서는 한화투자증권, 한화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일부 계열사가 빠졌었다.

한화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처음 제출한 인사안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룹 계열사라면 우리뿐 아니라 다른 곳도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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