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예쁜 시조집 ‘꽃씨를 심다’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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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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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 13명 시 118편 모음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 전북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 13명의 시조시인 지망생들의 예쁜 시조집 ‘꽃씨를 심다’가 발간됐다.

이번에 발간된 시조집은 시각장애, 지체장애, 언어장애, 뇌병변 등 중증 장애가 있는 여성들이 만들어낸 시조집이어서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 전북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 13명의 시조시인 지망생들이 공동으로 발간한 시집 '꽃씨를 심다' [사진제공=익산시]


지난 3월 익산시장애인복지관은 시조시인 양점숙 선생(가람기념사업회 수석부회장)을 초청해 8개월여에 걸쳐 장애인을 대상으로 시조 수업을 하게 됐다.

중증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시조 수업이 처음부터 잘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세상과 소통하는 길을 열어주고자 계속됐다.

3~4개월 정도 꾸준히 진행하다 보니 한두 사람씩 흥미를 보이고, 시간이 갈수록 그런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어 각자 매주 1편의 시조를 써서 직접 발표하면서 시조집 발간의 꿈을 키워갔다.

지체장애나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은 직접 쓸 수 없기 때문에 복지사의 도움도 받았다. 1인당 7~9편의 시를 선정, 총 118편을 모아 ‘꽃씨를 심다’는 제목으로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고 값진 시조집을 만들어 냈다.

또한 지난 8일 가족과 시조시인이 참석한 출판기념회에서는 본인이 좋아하는 자작 시조를 낭독해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시조 수업을 담당한 양점숙 선생은 “시조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관심을 가지면 할 수 있는 우리의 문학이라는 점을 알려주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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