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호남서 문재인 21%p 차로 격파…전체 선호도는 8%p↑

[한국갤럽] 안철수 41% vs 문재인 33%…새정치 지지층에선 文 58%로, 安 34% 압도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대표의 '혁신 전당대회' 거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차기 대선 야권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8%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권발(發) 정계개편 향배의 바로미터인 호남에서는 안 의원의 선호도가 문 대표보다 21%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선 문 대표가 안 의원을 24%포인트 앞섰다. 이에 따라 야권발 정계개편 과정에서 세력화 경쟁을 둘러싼 양측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호남민심, 안철수 48% > 문재인 27%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5~17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야권후보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에서 안 의원은 41%로, 33%에 그친 문 대표를 8%포인트 앞섰다. 2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질문은 ‘만약 이들이 2017년 대통령 선거에 한 번 더 나서게 된다면, 누가 야권 대선후보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였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야권 텃밭인 호남에서는 양측의 선호도가 더욱 크게 벌어졌다. 안 의원은 광주·전라에서 49%를 기록한 반면, 문 대표는 28%에 불과했다. 안 의원이 21%포인트 앞선 셈이다. 의견 유보층은 24%였다.

안 의원은 서울(41%)을 비롯해 △경기·인천(40%) △강원(40%) △대전·세종·충청(41%) △대구·경북(43%) △부산·울산·경남(41%) 등 전 지역에서 문 대표를 앞질렀다.

문 대표는 서울(33%)을 비롯해 △경기·인천(37%) △강원(33%) △대전·세종·충청(24%) △대구·경북(31%) △부산·울산·경남(34%) 등 전 지역에서 안 의원의 선호도를 밑돌았다.

◆새정치 지지층, 문재인 58% > 안철수 34%…무당층은 安 6%p↑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선 반대 결과가 나왔다. 문 대표(58%)가 안 의원(34%)을 21%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이다. 무당층에선 안철수(35%) > 문재인(29%),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안철수 (50%) > 문재인(20%) 순이었다.

정의당 지지층에선 문재인(59%) > 안철수(30%)였다.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한 범야권 지지층에선 문재인(41%) > 안철수(34%), 의견유보층은 24%였다.

앞서 한국갤럽은 새정치연합 창당 초기인 지난해 3월 첫째 주와 4월 셋째 주에도 동일 질문을 한 바 있다. 3월 당시에는 안철수(39%) > 문재인(36%), 4월은 32%로 양측의 선호도가 같았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선 3월 안철수(49%) > 문재인(44%), 4월 안철수(47%) > 문재인(40%) 등으로 집계됐다. 
 

국회 본청. 차기 대선 야권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8%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권발(發) 정계개편 향방의 바로미터인 호남에서는 안 의원의 지지율이 문 대표보다 21%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tlsgud80@]

‘안철수 탈당’에 대한 조사 결과, 44%는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31%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선 ‘잘한 일’ 41%, ‘'잘못한 일’ 42%로 엇비슷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0%(총통화 5037명 중 1009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0%(총통화 5037명 중 1009명 응답 완료)였다. [그래픽=한국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