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몸짱 소방관' 희망산타로 변신… 열탕화상 치료 2세 여야 치료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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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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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소방관 달력.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근육질 몸매를 뽐내는 달력 모델로 변신했던 서울시 몸짱 소방관들. 이들이 희망산타로 변신했다. 화상환자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헬멧과 방화복을 잠시 벗어던졌던 소방관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직접 전달한다.

지난달 13일부터 12월 6일까지 온라인쇼핑몰 'GS SHOP'을 통해 판매된 '2016년도 몸짱소방관 달력' 1만3411부의 판매 수익금 6700만원과 기업후원금 4000만원을 더해 마련된 1억700만원(세전)의 기부금이다.

마련된 기부금으로 산타소방관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받을 환우는 이하윤양(만2세)으로 한림화상재단의 지원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

올해 2월 부모님이 막 끓인 국을 옮기던 중에 그 사이를 지나가다 쏟아진 국에 열탕화상(머리·목·팔 부위)을 입어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2개월간 집중치료와 두 차례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재활치료를 받고 있으며, 두피부위 재건수술을 앞뒀다. 하지만 이하윤양의 가족은 아버지가 시각장애 1급으로 소득이 없고, 기초생활수급비에 의존해 생활 중이어서 빚이 계속 늘고만 있다.

이날 한강성심병원에서 수익금의 일부인 1000만원을 치료비로 지원하는 기부금 전달식이 열린다. 전달식에는 산타로 변신한 몸짱소방관 2명(중부소방서 장인덕, 구로소방서 이우근)과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이 함께한다.

이외 나머지 수익금은 화상을 입은 전국의 기초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중에서 한림화상재단 의료비지원 규정에 따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권순경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기부금 전달로 이하윤양과 그 가족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시민들의 삶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온정의 손길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치료비 부담으로 고통받고 있는 화상환자에게 기부의사가 있는 경우 포털사이트에서 한림화상재단을 검색하거나, 재단 대표번호(02-2639-5768)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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