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스모그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이탈리아 밀라노시가 민간 차량의 통행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고 라 스탐파 등 현지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라노시는 성명을 통해 "심각한 스모그 상태가 앞으로 2주 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차량 통행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민간 차량은 도심을 지날 수 없다.
밀라노시는 또 “차량 통행 금지와 함께 대중교통 요금 인하 조치를 준비했다”면서 “다른 대도시들도 유사한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밀라노시는 시 웹 사이트에 이번 결정을 공포한 뒤 즉각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도 오는 27일부터 민간 차량 운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오후 10시 기준 오염물질 농도가 ㎥당 50마이크로그램을 넘는 날이 1년에 35일을 넘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에는 밀라노 86일, 토리노 73일, 나폴리 59일, 로마 49일 등 대부분의 도시에 법적 한도를 넘길 정도로 스모그 피해가 심각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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