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살인에 연루된 인기 정치인과 권력에 맞서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의 수사 과정을 흡인력 있는 전개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담아낸 장편소설 '악의 - 죽은 자의 일기'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됐다.
데뷔작 '더블'로 '놀라운 페이지터너'라는 대중의 찬사를 받으며 한국 추리 스릴러의 유망주로 떠오른 정해연 작가의 최신작으로, 영인시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차기 유력 시장 후보에 오른 여권 스타 정치인 강호성의 집안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망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교살당한 채 주검으로 발견된 강호성의 어머니와 투신 자살을 한 것으로 보이는 강호성의 아내 주미란, 정황상 말기암으로 시한부 생을 살던 주미란이 남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어머니를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모은다.
논란 속에 강호성의 후보직 사퇴가 오히려 그의 지지율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시장 당선이 유력시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주의깊게 지켜보던 형사 팀장 서동현은 강호성의 행동에서 미심쩍음을 느끼고 그의 행적을 조사하기에 이른다.
'악의 - 죽은 자의 일기'는 다채로운 등장인물과 짜임새 있는 구성, 한국 사회를 예리하게 투영하는 섬뜩한 묘사들로 한국 추리 스릴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320쪽 | 1만800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