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 성공 스토리] ②“가장 큰 위험은 위험을 피해 가는 것”…저커버그의 도전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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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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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의 도약과 성장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마크 저커버그는 2005년 기존 ‘더페이스북’(TheFacebook)에서 ‘The’를 빼고 지금의 이름인 ‘페이스북’을 출범 시킨다. ‘facebook.com’ 도메인 이름도 20만 달러를 주고 사버렸다.

저커버그는 이듬해 이메일 계정만으로 가입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다시 한 번 도약하게 된다. 13살 이상의 이메일 주소를 가진 사용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가 이끄는 페이스북은 2008년 회원 수가 1억명을 돌파함과 동시에 그해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 선정된다.

타임지는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저커버그에 대해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유로워지기보다는 더욱 더 그 안에 빠지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깊은 통찰력의 소유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 강연에서 “가장 큰 위험(Risk)은 위험을 피해 가는 것”이라며 “모든 것이 급변하는 시대에서 위험을 피해가는 전략으로는 반드시 실패한다”고 강조했다.

2006년 당시 세계 최대의 인터넷 사이트인 야후의 10억 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도전 정신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이 같은 도전 정신을 ‘해커 정신’이라고 지칭했다. ‘해커웨이’, ‘해커톤’, ‘해커먼스’ 등도 모두 연장선상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 2012년 ‘윌로 로드(Willow Road)’로 사옥을 옮기면서 도로 명칭을 아예 해커웨이로 바꿔버렸다. 현재 페이스북 본사 공식 주소는 ‘캘리포니아 해커웨이 1번지 멘로 파크’다.

페이스북에서 일명 ‘해커톤’이라는 토론의 장이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누군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이를 제안하고 ‘끝장 토론’를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

다양한 실험, 상상력 등 대다분의 아이디어가 해커 정신을 통해 결과로 도출된다. 타임라인, 동영상, 채팅 기능을 포함해 페이스북의 상징과도 같은 ‘좋아요’ 버튼 역시 해커톤에서 처음 나왔다.

저커버그는 이 회의에서 페이스북의 조직문화인 창의성과 자율성을 최대로 보장하면서 직원들의 상상을 가로막는 ‘벽’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2013년 방한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을 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해 4월 한국에서 최초로 페이스북 해커톤을 개최하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위기 때 마다 꿈을 향해 정진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나도 인간이고 힘든 일들을 순조롭게 뚫고 헤쳐 나갈 수 있는 초능력은 어느 누구에게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매순간마다 집중할 뿐”이라고 답했다.

페이스북은 2009년 마이스페이스를 추월하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사이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11년에는 회원 수 8억명을 돌파했다.

저커버그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다면 일단 도전해보는 것이 나중에 후회를 남기지 않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주변에서 늘 우리가 가는 길에 대해 걱정하고, 질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굳이 그들을 달래느라 망설일 시간이 있을까요? 머물러 있는 사람들은 그냥 그 자리에 두십시오. 우리는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합니다. 그 길을 함께 바라보며 가는 사람들이 더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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