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해군 이지스구축함 커티스윌버함[사진=위키디피아 ]
미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커티스 윌버함이 30일(현지시각)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시사(西沙·영문명 파라셀) 군도에 있는 중젠다오(中建島·트리톤 섬)의 12해리(약 22km) 이내를 항해했다고 일본 교도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중젠다오는 지난 1975년부터 중국이 군대를 주둔시키며 실효지배하고 있는 곳으로, 베트남·대만 등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 해군이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수역을 통과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미국 국방부는 '항행의 자유' 작전이었다며 "이 작전은 항행의 권리와 자유를 제한하려는 중국, 대만, 베트남 등 세 국가의 시도에 대항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은 국제법을 준수하는 전제하에서 남중국해 뿐아니라 세계 어디라도 자유롭게 비행과 항해를 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양위쥔(楊宇軍)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미 구축함이 중국의 법률을 위반하고 제멋대로 시사군도 해역에 진입했다"며 "중국 측은 미 군함에 대해 신속히 경고하고 쫓아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이는 관련 해역의 평화와 안보, 양호한 질서를 깨뜨리고 지역 평화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엄중한 위법행위로 결사코 반대한다"고도 경고했다고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도 "미국 군함이 중국의 법률을 위반해 멋대로 중국 영해에 진입한 데 대해 중국이 법에 따라 감시·구두경고 등의 조치를 취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중국의 법규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새해 들어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의 시설을 본격 가동하고 이에 주변국들이 반발하는 등 미국과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충돌을 빚어왔다. 앞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기간 이뤄진 미·중 외무장관 회의에서도 남중국해 갈등과 관련해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중국해 지도[자료=홍콩 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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