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한국 GDP 대비 기부액, 미국 절반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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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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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우리나라의 기부금 신고액이 최근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여전히 미미하다는 지적이 14일 제기됐다.

이날 발표된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나눔의 경제학 - 영미와 비교한 한국 나눔문화의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부금 신고액은 2006년 8조1400억원에서 2010년 10조340억원, 2013년 12조4859억원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

그러나 GDP 대비 기부액의 비중은 2006년 0.84%, 2013년에는 0.87%에 그치는 등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발표한 장후석 연구위원은 “미국(2.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뉴질랜드(1.35%)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 기부 참여율은 2013년 34.5%를 기록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2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장 연구위원은 국내 기부문화의 문제점 중 하나로 고령자의 참여가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1인당 기부액을 살펴보면 40대가 25만3000원, 50대가 26만9000원인데 비해 60세 이상은 19만3000원으로 더 적었다.

장 연구위원은 "자원봉사에도 20세 이하 청소년들은 75.4%가 참여하는 반면, 60세 이상의 참여율은 7.8%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위원은 선진국에 비해 고액기부자도 적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100만달러(약 12억원) 이상의 고액기부가 2014년 한 해 동안 1064회 있었고, 현재까지 고액기부자의 누적기부액은 141억달러(약 17조398억원)"이라며 "우리나라도 1억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멤버가 점점 늘고 있지만, 누적기부액은 아직 300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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