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세종 LED산단 시공사에 수백억 챙겨주고…책임은 “나몰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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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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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460억 공사 H사와 수의계약…특혜 비난, 업계 “공개입찰했어야”

세종시가 세종LED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수의계약 등 각종 특혜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세종LED산업단지 조감도.


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세종시가 추진하고 있는 세종LED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시공사가 수백억원의 이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시공업체인 H사가 수의계약으로 선정된 데 대해 문제 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H사는 하도급업체 선정과정에서 최저가 입찰을 적용,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후려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지역 건설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 2013년 세종LED산업단지 조성사업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 공개입찰을 하지 않고 수의계약으로 H사를 선정했다.

공공건설의 경우 국가계약법상 300억원 이상의 경우 최저가 입찰을 원칙으로 하는 데 비해 이 같은 수의계약은 특혜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지적이다.

실제로 산단 조성 총사업비 956억원(국고 지원 610억원 제외) 가운데 공사비는 460억원으로 당연히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공사비 가운데 지난 6일 시가 부분 공개한 재원조달계획에 따르면 2014년 123억7800만원, 지난해 208억9400만원 등 모두 332억7000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돼 있다.

또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45억6200만원이 금융비용으로 지출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 같은 공사비 지출은 총 공사비의 80%가량이다. 그러나 공사 진척률은 현재 2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사비 지출과 관련해서도 선급금이 나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공사비 지출과 관련해 시 관계자는 “예민한 사안이다. 시행사의 공개 거부로 내역을 밝히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의혹이 커지고 있다.

산단 분양이 완료됐을 경우, H사의 순이익금은 252억원가량이 예상된다.

반면 H사는 하도급 선정과정에서는 최저가 입찰을 적용, 가격을 후려치는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오·폐수관로 구조물 입찰의 경우 최저가 입찰을 실시했으나 유찰된 데 이어 두 번째도 유찰되는 최악의 사태를 빚었다.

입찰업체 관계자는 “하도급업체 선정 시 두 번씩이나 유찰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터무니없는 최저가로 하도업체가 견디기 어려운 데다 부실시공 우려가 높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시민들은 “수의계약 등으로 수백억원의 이익을 챙겨준 세종시가 모든 과정과 예산내역에 대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세종LED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세종시가 20%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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