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임금 공공기관일수록 지역인재 채용비율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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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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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이전 공공기관,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곳도 있어 개선 필요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부산 이전 공공기관의 부산인재 채용 비율이 증가추세에 있으나 지역 인재를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부산 이전 공공기관도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말 현재 신규채용 중 부산인재 채용 비율은 20.1%, 청년인턴 채용 중 부산인재 채용 비율은 37.5%이다.

부경대 류장수 교수와 경성대 박성익 교수가 중심이 된 부경대·경성대 공동연구팀(연구책임자 류장수 교수)은 9일 '공공기관의 지역청년 채용 실태와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중앙부처 공공기관의 전체 일자리 수는 2010년 24만357개에서 지난해 1/4분기 기준 25만9380개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4년 말 기준 가장 고용인원이 많은 지역은 31.9%를 차지한 수도권이며, 그 다음으로 충청권(23.2%), 호남권(19.1%), 대구·경북권(11.0%), 부산·울산·경남권(10.7%)으로 조사됐다.

2010년부터 2015년 1/4분기까지의 전국 중앙부처 공공기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규 채용자와 청년인턴 채용자 중 비수도권 지역인재 채용비중은 52.5%, 42.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대상 공공기관만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이 기간 동안 이전한 지역의 인재를 채용한 비율은 신규채용 중 6.1%, 청년인턴 채용 중 4.6%로 2014년부터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2015년 신규채용자 중 부산지역 인재 비중은 20.1%, 청년인턴 채용자 중 부산지역 인재 비중은 37.5%이다.

이 비율은 2014년의 14.7%, 12.1%와 비교하면 크게 높아진 것이다.

공공기관 이전정책의 목적에 맞춰 부산지역 인재 채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전 공공기관별로 부산지역 인재 채용비중의 편차가 심하고 특히 지난해 부산인재를 전혀 채용하지 않은 기관도 있었다.

한편 연구팀의 기초통계분석과 희귀분석 결과, 임금수준이 높은 공공기관일수록 지역인재 채용비율과 이전지역 인재 채용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류장수 교슈는 "해당 지역의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대학'이 모두 참여해 윈-윈할 수 있는 '지역미래인재 트리플-윈 제도'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지방의 우수 인재들이 '고향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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