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저유가에 따른 주요 산유국 부도위험 진단과 우리의 대응’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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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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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수출입은행은 ‘저유가에 따른 주요 산유국 부도위험 진단과 우리의 대응’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보고서는 총 21개의 주요 산유국을 대상으로 △고위험국 2개국 △중위험국 9개국 △저위험국 5개국 △기타국(국제신용평가등급 A-이상평가국) 5개국 등 ‘부도위험 가능성’을 4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부도위험 평가기준은 외채상환태도(총외채, 단기외채, 외채원리금상환비율), 재정능력(재정수지, 공공부채, 원유의존도), 금융시장변동(환율변동폭, CDS변동폭) 등 3대 기준을 적용했다.

현재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확대와 OPEC의 감산합의 실패, 이란 경제제재 해제 등에 따라 현재 초저유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사우디, 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 산유국의 부도발생 가능성이 가중됨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의 지속 성장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저유가 기조는 교역조건 개선, 기업생산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단기적으론 한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장기화될 경우 전세계적 무역규모 감소와 신흥국 환율급등 등으로 금융불안을 야기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큰 부담으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아제르바이잔 등 2개 산유국의 부도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고위험국에 속한 국가들은 저유가에 따른 급격한 재정수입 감소와 CDS 프리미엄 급등, 긴급 구제금융 요청 등이 고려돼 단기적으로 부도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위험국에 속한 국가들은 재정적자 심화, CDS 프리미엄 및 환율급등 등의 이유로 중장기적으로 부도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저위험국에 속한 국가들은 CDS 프리미엄 급등, 환율 최고치 경신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양상이 심화됐으나, 양호한 경제여건, 국제신용도 평가등급을 감안해 부도발생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기타국은 장기간 축적해온 오일머니에도 불구하고 저유가 기조로 재정여력이 감소하고 있지만 양호한 국제신용평가(A-이상)가 감안됐다.

한편, 수은 해외경제연구소(http://keri.koreaexim.go.kr)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또 주요 산유국의 부도위험 동향과 신흥 개도국의 정치·경제 현황에 대한 월별 모니터링을 상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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