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08포인트(0.11%) 오른 1971.4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03포인트(0.05%) 내린 1968.30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늘리며 오후 들어 1970선 위에서 움직임을 이어나갔다.
예상보다 완화적인 ECB의 3월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ECB는 현행 연 0.05%인 기준금리를 0.00%로 낮춰 사상 첫 제로(0) 기준금리를 선언했다. 예금금리는 -0.30%에서 -0.40%로 마이너스 금리를 더 확대했고, 국채 매입 등을 통한 양적완화 규모도 기존 월간 600억 유로에서 800억 유로로 늘리는 파격을 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7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95억원·5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새 스마트폰 갤럭시S7 시판에 들어간 삼성전자는 1.96% 올랐고 한국전력(0.34%), 삼성물산(2.03%), SK하이닉스(1.32%), 신한지주(1.62%)도 상승했다. 시총 10위권 안에서는 현대모비스(-0.20%)와 삼성생명(-3.13%), 아모레퍼시픽(-2.46%)만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1.57포인트(0.23%) 오른 689.17에 장을 마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1.27포인트(0.18%) 내린 686.33으로 출발했지만 개인들이 순매수하며 나흘 연속 상승을 지속했다.
알파고 테마주로 분류돼 들썩이던 로봇주 대부분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산업용 로봇 생산업체인 디에스티로봇이 9.64% 급락했고 지능형 로봇 개발사를 자회사로 둔 우리기술(-9.82%)과 유진로봇(-4.54%)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에 알파고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픈베이스(23.23%) 등 빅데이터 관련주는 급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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