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 13일 부산 입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3-13 12:5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북한 도발에 경고 메시지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와 핵추진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 스텔스 전투기 F-22의 한국 파견에 이어,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가 13일 오전 11시께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미국의 전략무기를 순차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해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이에 강력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부산항에 입항한 존 C. 스테니스호는 배수량이 10만3000t에 달하는 니미츠급 항공모함으로 길이 333m, 폭 78m에 승조원은 약 6500명에 달한다.

존 C. 스테니스 항모강습단은 존 C. 스테니스(CVN-74)호를 비롯해 9200t급 구축함인 스톡데일(DDG-106)함, 정훈(DDG-93)함, 윌리엄 P. 로런스(DDG-110)함, 9800t급 순양함인 모바일베이(CG-53)함, 제9항공단, 제21구축함전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비행갑판 면적이 축구장의 3배인 1만8211㎡에 달해 미 해군 호넷(F/A-18) 전투기, 프라울러(EA-6B) 전자전기, 호크아이(E-2C) 조기경보기 등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한다. 말 그대로 '떠다니는 군사기지'다.

존 C. 스테니스 항모 강습단은 미 해군 '녹색 전단'의 핵심부대로, 대체연료를 사용하는 등 고도의 에너지 효율화를 달성한 점이 특징이다.

존 C 스테니스 항모 강습단은 방한 기간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하고 지역 주민들과 문화교류 활동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독수리(FE) 연습 기간에 미국이 존 C. 스테니스 항공모함을 한국에 보내는 것은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다.

광범위한 파괴력을 가진 전략무기를 북한 코앞에 들이밀어 추가 도발할 경우 강력한 응징을 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 나흘 만인 지난 1월 10일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를 한국에 전개했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9일 만인 지난달 16일에는 핵추진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를 한국에 파견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스텔스 전투기 F-22 4대가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미국은 북한의 방공망을 유린하고 최고지도부를 포함한 주요 표적을 정밀 폭격할 수 있는 스텔스 폭격기 B-2를 한반도에 전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최근 미 본토의 B-2 3대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이동 배치한 상태다.

미국이 전략무기를 잇달아 한반도에 전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북한의 대형 도발에 맞서 한국 방어 의지를 천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미국은 전략무기를 순차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해 북한의 무모한 '불장난'에 대해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