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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선, 오윤경, 이춘희 등 한국의 대표적 사진작가 3명이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중국심천국제시민사진축제'에 참가한다. 사진은 김옥선 작가의 '망각과 기억'. [사진=하얀나무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중국 심천에서 37개국 400여 명의 해외 작가와 중국 작가 100여 명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사진전이 열린다.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중국심천국제시민사진축제'(Shenzhen International Public Photography Festival)에서는 전 세계 작가 500여 명의 작품 2300여점이 아창예술관을 필두로 복전구에 있는 16개 거리에서 100여 차례의 예술전시회로 선보인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전시의 주제를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문예작업좌담회에서 "생활에 깊숙히 스며들어 시민들의 가슴에 둥지를 트는 창작이 되라"고 강조한 것에 발맞춰 "사진을 시민의 품으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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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경 '한 여름밤의 꿈'.[사진=하얀나무 제공]
엄격한 포트폴리오 심사과정을 거쳐 한국, 독일, 미국, 방글라데시, 모로코 등 각국의 유명사진작가 수십여 명이 초청되었는데 한국에서는 대표작가로 김옥선, 오윤경, 이춘희 등 3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이들은 신선한 소재와 개성있는 접근방식을으로 사진계에 영역을 확장해 온 작가들이다.
김옥선의 주제는 '망각과 기억'이다. 그는 잊혀져 가는 세월호 사건을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감정의 시간으로 형상화시킨다. '노란 리본'의 높이를 통해 기억의 강도를 설정하고, 작품마다 등장하는 민속신앙의 구심점인 당산목을 통해 고통과 상처를 치유시킨다.
계절의 변화를 소소한 감성으로 표현하며 호평을 받았던 오윤경은 '한 여름밤의 꿈'을 선보인다. 그는 석양의 해변가에 자리잡은 조개와 소라를 LED 인공빛으로 조명해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조직위원회 측은 "그의 사진에는 인생을 관조하며 읊조리는 넉넉함이 있고 빛과 꿈으로 엮는 고요가 상존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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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또 다른 희망'.[사진=하얀나무 제공]
이춘희는 '또 다른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는 청각적 시감과 시각적 영감을 반영한 오브제로 인형을 선택하고, 이를 얼음으로 얼려 어릴적 추억을 알고리즘으로 하는 페이소스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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