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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주 KTX 추진되나…전남도 민·관 협의체 구성 공감대 확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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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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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주 고속철 노선도[사진=전남도]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최악의 폭설과 한파로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기면서 내외국인을 포함해 9만여명이 제주에서 발이 묶이는 사태를 계기로 제주도를 육지와 연결하자는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낙연 지사는 지난 1월 기상 이변으로 제주공항 마비사태가 발생하자 서울∼제주 간 KTX 개통 필요성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달 19일에는 청와대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대통령에게 국가계획 반영을 건의했다.

도는 구체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민․관 추진위원회를 구성, 11일 전남도청에서 첫 회의를 열고 공식활동에 돌입했다.

위원들은 서울, 제주 등을 포함한 전국 분야별 전문가로 모두 40명이다. 홍익대 황기연 부총장을 비롯한 한국교통연구원 이재훈 박사 등 서울, 충청, 제주 및 호남지역 대학 교수,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언론인, 기술용역업체 대표, 도 공무원, 도의회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첫 회의에서 한국교통연구원 이재훈 박사는 "2011년 국토교통부 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대비 편익(B/C)이 0.71∼0.78로 나왔지만 당시보다 제주도 관광객이 훨씬 증가한 만큼 조사가 다시 이뤄져야 한다"며 "유로터널 사고를 참고해 방재계획을 세우고 동력 분산식 열차를 투입하면 안전성 우려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제주 간 KTX가 건설이 추진되면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돌파구가 될 것이고, 대한민국은 세계 최장의 해저터널 건설국이라는 네임밸류를 획득, 건설과 경제의 신용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등 기술·정책적 방안들이 논의됐다.

전남도는 이 같은 의견을 정리해 오는 6월 말 확정될 예정인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에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서울~제주 간 KTX 영향권인 호남권, 충청권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 추진에 대한 전 국민적 공감대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해저 고속철은 총연장 167㎞(목포~해남 지상 66㎞·해남~보길도 교량 28㎞·해저터널 73㎞)로 착공되면 16년이 소요되고, 총 사업비 16조8000억원이 들어 갈 것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천문학적인 건설비와 타당성에 대한 의문 등으로 사업 진척이 없었지만 수도권 편중 경제권 극복을 위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상 이변 등으로 인한 '제주의 고립'을 근원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해저 고속철 건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어 정부가 전향적인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제주공항은 기상 악화로 비행기가 제 시간에 이착륙하지 못하는 날이 해마다 평균 50일을 넘는다"며 "보석 같은 관광자원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서도,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서울~제주 간 KTX 개통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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