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막바지 공천 '박차'…현역 컷오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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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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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김혜란·이정주 기자 = 4·13 총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마다 막판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누리당은 14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경선 결과를 전날에 이어 추가로 발표했다. 가장 관심사인 대구·경북(TK) 등 영남권 공천은 마지막에 이뤄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도 현역 의원들 가운데 약 24% 가량을 물갈이했고, 국민의당도 지도부에 대한 공천을 확정지었다. 

◆ 새누리당, 현역 의원 3명 경선 탈락
 

▲ 이한구 새누리당 공관위원장이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2차 공천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새누리당이 이날 발표한 경선 결과에 따르면, 친박(친박근혜)계 3선 중진 의원인 안홍준(경남 창원마산회원) 의원과 재선인 정문헌(강원 속초·고성·양양) 의원, 비례대표인 이에리사(대전 중구) 의원 등이 경선 패배로 공천에서 탈락했다. 

윤한홍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안 의원을 꺾었고, 이양수 설악정치경제연구소장이 정 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받게 됐다. 대전에선 이은권 당협위원장이 이에리사 의원에게 승리했다.  

아울러 서울 강동갑과 을에선 현역인 신동우·이재영 의원이 각각 공천을 받게 됐고, 부산 수영구에선 재선인 친박(친박근혜)계 유재중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비박계 3선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당 사무총장 등을 지낸 이군현 의원(경남 통영·고성)과 초선인 김진태(강원 춘천)도 현역으로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 진구갑에선 나성린 의원과 정근 후보가 결선투표를 벌이게 됐다. 

이로써 전날까지 강길부·김태환·길정우·박대동·박성호·이이재·김정록·윤명희·장정은 의원 등 12명의 현역 의원이 컷오프되거나 경선에서 패해 낙천했다.

이제 관심사는 TK지역 인사들에 대한 공천이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에 맞지 않거나 ▲당 정체성에 적합하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편한 지역에서 다선으로 오래 혜택을 즐긴 현역을 중점 심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때문에 과거 여권 주류와 마찰을 빚었던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을 비롯한 비박계 현역 다수가 컷오프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막말' 녹취록 파문을 빚었던 윤상현 의원 역시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 더민주, 친노 좌장 이해찬 의원 컷 오프
 

▲홍창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9일 국회에서 20대 총선 경선지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친노(친노무현)계 좌장인 이해찬 의원(세종시·6선)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5선 중진인 이미경 의원(서울 은평갑·5선)과 정대철 전 의원의 아들 정호준(서울 중·성동을·초선) 의원도 공천에서 배제했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이해찬 의원 지역구인 세종, 이미경 의원 지역구인 서울 은평갑, 정호준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을 3곳을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략 지역으로 요청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반적으로는 이번 공천이 다선 의원 물갈이로 인적 쇄신을 단행하면서 동시에 친노 패권주의 청산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해찬 의원의 경우 세종시 출마 의지가 강했고, 현역의원 평가에서도 하위 50%에 해당하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이 의원의 공천 탈락 이유로 "선거구도 전체를 놓고 고심 끝에 내린 정치적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친노 진영의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문재인 전 대표의 측근인 전해철(경기 안산 상록갑)의원과 서울 중랑갑의 서영교 의원은 단수 추천을 받았다. 설훈 의원(경기 부천시 원미을)은 장덕천 예비후보와의 경선이 결정됐다. 광주 서갑도 경선 지역에 포함돼 박혜자 의원과 송갑석 예비후보가 맞붙게 됐다.
 
문 전 대표의 마지막 영입 인사인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은 불출마를 선언한 최재성 의원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갑에 단수 추천이 확정됐다. 국민의당과의 연대를 고려해 지난주 공천을 보류했던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광진갑에는 전혜숙 전 의원이 단수 추천됐다.

◆ 국민의당, 안철수·김한길·천정배 공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오른쪽)와 전윤철 공천관리위원장. [사진=SBS 화면 캡처]

국민의당은 이날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노원병에,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의원을 각각 광주서구을과 광진갑에 단수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박주선 최고위원(광주 동구·남구을),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도 단수 공천을 받았다.

단수 공천은 서울 등 총 23개 선거구 후보자들로 결정됐다. 경선 지역은 총 19개 선거구다. 현역 의원들의 추가 탈락은 없었다.

반면 관심을 모았던 광주 지역구의 김동철, 권은희, 장병완 의원 등은 경선을 거쳐야 한다. 장 의원은 광주 동남갑에서 정진욱 전 한국경제TV 앵커, 서정성 전 안철수 의원 보좌관과 경쟁한다. 광산갑에서는 김 의원이 김경록 대변인, 윤봉근 전 광주시의회 의장이 경선을 치르고, 광산을에서는 권 의원과 고원 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최선욱 전 광산미래경제포럼 상임고문과 맞붙는다.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김승남 의원과 황주홍 의원, 김철근 전 청와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홍보팀장 등 현역의원이 2명이나 포함돼 접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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