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물건을 팔 것처럼 속인 뒤 돈만 받아 잠적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인터넷 사이트 중고나라에서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나모(29)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나씨는 사이트에서 콘서트 티켓을 구하는 사람에게 접근, 물건을 팔겠다고 속여 돈을 받고는 연락을 끊었다. 또 나씨는 피해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가짜 부인을 들먹이는 등 작년 9월부터 이달 초까지 총 61차례 72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나씨는 결국 이달 2일 부천의 한 PC방에서 검거됐다. 그는 물품사기로만 4번 수감된 전력이 있으며, 비슷한 범행으로 다른 수사기관에서 4건의 수배를 받던 중이었다.
이전에 잠시 휴대전화 판매 일을 한 적이 있을 뿐 특별한 직업 없이 모텔 등을 전전하며 살아온 나씨는 중고물품 사기 범행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나갔다.
나씨는 중고나라에서 구매 희망글만 보면 물건을 판매하겠다는 '낚시성' 메시지를 무차별적으로 보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얼마나 많이 범행했는지 나도 모른다"고 말했다.
경찰은 검거된 나씨를 조사하는 중에도 그의 휴대전화에 입금했다는 피해자들의 문자 메시지가 계속 쏟아져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나씨의 여죄를 계속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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