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내수시장 2개월 연속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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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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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차가 올들어 중국시장에서 2개월 연속 판매량이 크게 떨어졌다. 현대차의 가장 큰 해외시장인 중국에서 판매위기를 맞고 있어, 글로벌 판매전략을 재정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2개월 연속 20%대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중국시장에서 총 5만3226대를 팔아 전년 동월(7만4002대)보다, 28.1% 판매가 줄었다. 지난 1월에도 전년 동월(10만3319대)보다 27.2% 감소한, 7만5236대 판매에 그쳤다.

주요 모델의 판매부진 영향이 컸다. 현대차의 중국 전략 소형 SUV ‘ix25’는 작년 평균 8563대를 판매했으나, 지난 2월 7197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9월 투입돼 평균 9684대 판매된 올 뉴 투싼도 지난 2월 6879대로 줄었다.

판매량이 반토막난 구형 모델도 중국시장 부진에 한몫했다. 현대차의 2세대 투싼인 ‘ix35’도 작년 평균 8822대를 판매했으나, 지난 1월 7025대에서 지난 2월에 4943대로 판매가 급감했다.

지난 2월 엘란트라와 위에둥, 랑둥, 베르나는 판매량은 각각 294대, 99대, 1만4540대, 8156대를 기록했다. 전년 평균 대비 각각 73.5%, 97.2%, 34.7%, 54.2% 줄었다.

현대차의 중국시장 판매 급감은 경쟁사와의 비교에서 두드러진다. 주요 업체들 가운데 도요타는 4.6%, GM은 3.9% 중국 시장 판매량이 늘었다.

중국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자동차 시장은 소형차에 대한 소비세 감면효과 등으로 반짝 성장했지만, 현대차는 효과를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문제는 중국이 현대차의 가장 큰 해외 시장인데 판매 감소폭이 미국, 유럽 등 해외 주요국 가운데 가장 커 올해 판매목표 달성도 우려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전망에 따라 연초 다소 보수적으로 사업을 운영한 것”이라며 “딜러 수익성 확보 등 제반 판매환경을 탄탄해 구축해 판매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신차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달 신형 아반떼 판매를 본격화한다. 지난달 신형 아반떼 판매는 223대에 그쳤지만,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만큼 월 1만대 이상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또 신형 베르나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EQ900 등 주력 신차들이 연달아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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