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호준 의원이 15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을 배제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탈당을 결심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4년간 활동한 중구에서는 여론조사가 잘 나오는데, 선거구획정이 늦어져 최근에야 편입된 성동구의 여론조사가 나쁘다는 이유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그야말로 억지”라면서 “공관위의 이런 석연치 않은 해명은 말 못할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밖에 달리 생각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세 번의 도전 끝에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4년간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하는 등 당을 위해 헌신했음에도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은 저를 뽑아준 지역 유권자와 우리당 전국 청년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저와 저를 지지해준 분들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새누리당이 집권한 지난 8년 동안 경제는 엉망이 되고 민생은 피폐해졌다”며 “저의 이런 작은 외침이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아버지 정대철 전 상임고문이 돕고 있는 국민의당 합류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다음은 이 의원 탈당선언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국회의원 정호준입니다.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경쟁력이 낮다는 이유로 공천을 배제한 공관위의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가 없습니다.
제가 4년간 활동한 중구에서는 여론조사가 잘나오는데, 선거구획정이 늦어져 최근에야 편입된 성동구에서 여론조사가 나쁘다는 이유로 제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하는 것은 누가 봐도 말이 안되는 억지입니다.
공관위의 이런 석연치 않은 해명은 말 못할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밖에 달리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4년 동안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국청년위원장으로 당을 위해 헌신한 저를 석연치 않은 이유로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저와 저를 뽑아준 지역 유권자, 그리고 우리당 전국 청년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입니다.
새누리당 집권 8년동안 경제는 엉망이 되고, 민생은 피폐해졌습니다.
파탄난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도 이번 총선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정하지 못한 공천으로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주고 승리의 동력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이번 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저와 저를 지지해준 분들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더불어 민주당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저의 이런 작은 외침이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3월 15일
정 호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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