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데즈컴바인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세가 시작된 지난 3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14만1000원(-6.68%)에 거래를 마쳤다.
코데즈컴바인은 17% 이상 급락한 12만5000원에 거래가 시작한 뒤 곧바로 20% 이상 급등한 18만4100원까지 치솟는 등 큰 움직임을 보였다.
한때 코데즈컴바인 시가총액은 6조원대 중후반까지 불어나 카카오(약 6조6000억원)를 밀어내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잠시 오르기도 했다.
거래량도 폭증했다. 이날 코데즈컴바인의 거래량은 약 62만 주로 이는 전체 유통물량(25만2075주)의 2.5배 수준이다.
여기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매도(공매도)하는 투자자들이 등장하며 이상 급등을 하기 전 4억~5억원에 불과했던 코데즈컴바인 대차잔고는 전날 기준 113억원 수준까지 늘었다.
이날 주가가 장중 내내 크게 출렁이면서 코데즈컴바인에는 개별 종목의 일시적 주가급변을 억제하기 위한 장치인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 10차례, 동적 변동성 완화장치가 1차례 발동됐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코데즈컴바인의 영향으로 크게 오르락내리락 거리다가 전날보다 0.10포인트(0.01%) 오른 693.44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코데즈컴바인의 급등으로 699.71까지 오르며 한때 700선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코스닥은 이로써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특정 종목의 이상 급등으로 시장흐름이 왜곡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거래소는 정밀 조사에 착수해 전날 일선 증권사들에 코데즈컴바인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계좌 정보와 거래 내역을 넘겨달라고 통보했다.
조사 과정에서는 외국계 소수 계좌에서 코데즈컴바인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정황을 포착돼 이에 따른 시세조종이나 주가조작 가능성이 의심된다.
한편 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이 이날 상승으로 마감할 경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하고 17일 하루 매매거래를 정지시킬 예정이었지만, 하락세로 장을 마쳐 매매거래가 계속된다고 밝혔다.
거래소 규정에서는 특정 종목의 판단일의 종가가 5일 전날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하고, 최근 15일 종가 중 가장 높은 가격 등에 해당할 경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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