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누리당과 정부는 17일 지역별 전략산업을 키우기 위해 덩어리 규제를 한꺼번에 풀어주는 '규제프리존 특별법'을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인 5월까지 통과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협의회를 열고 정부의 규제프리존 정책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될 수 있도록 이같이 결정했다.
규제프리존은 각 지역이 잘 할 수 있는 전략산업을 선정하고 해당 산업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만한 핵심규제를 맞춤형으로 철폐해주는 정책으로, 규제프리존 특별법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법이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특별법에는 상시적으로 규제혁신이 이뤄지는 선순환 체계를 담을 것"이라며 "다시말해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력해지는 살아있는 규제혁신 시스템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별법을 의원 발의형태로 국회에 제출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여야(구분)가 있을 수 없는 만큼 야당 의원들과 함께 공동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규제프리존 특별법은 해당 정책의 주무부처가 기획재정부인만큼 국회 기재위 여당 간사인 강석훈 의원 주도로 여당 의원들은 물론 일부 야당 의원들도 참여시켜 조만간 초당적으로 발의하기로 했다.
규제프리존 특별법에는 모든 규제 유형에 대해 상시적 규제 개선이 이뤄지도록 '네거티브 규제개선 시스템'을 명문화하고,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규제프리존 특별위원회'와 사무국을 설치한다는 내용 등이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각 시도가 마련한 해당 지역의 전략산업 육성계획을 제출받아 관계 부처 간 협의를 거친 뒤 오는 5월에 구체적인 정부 지원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규제프리존 특별법 외에도 "전국적인 규제개혁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일부 규제는 각 개별법령에 반영하며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석훈 의원은 이날 당정협의 직후 브리핑에서 '규제프리존 특별법'의 19대 국회 내 처리 가능성에 대해 "정쟁으로 흐르면 안 되겠지만, 일자리 창출하려면 서비스 산업과 지방 (특화 산업) 등 이런데서 창출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으니까 (여당은) 총력전을 기울일 것"이라며 "또 이법에 대해서는 야당 의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으니 협조를 받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당정 협의회에는 김 정책위의장 외에 김광림 정책위부의장·김태원 국토교통위 정조위원장·이철우 안전행정위 위원·강석훈 기획재정위 정조위원장·이현재 산업통상자원위 위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유 부총리 외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등이 배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