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인 마을회관에 있던 주민 동의를 받아 입고 있던 옷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고 17일 밝혔다.
농약 사이다 사건 때처럼 범인이 범행에 사용할 독극물을 옮기는 과정에서 옷 등에 묻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주민 옷가지 등에서 특이사항은 나오지 않았다.
또 범인이 범행 이후 농약병 등을 내다 버렸을 것에 대비해 마을 일대를 샅샅이 뒤졌으나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물건은 발견하지 못했다.
수사가 길어지자 주민들은 불안을 넘어 공포를 느끼고 있다. 피해자 박모(63)씨 부인 등 일부 주민은 마을을 떠나 외지에 있는 자녀나 친지 집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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