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농약소주 사망 발생 9일째…단서 부족해 수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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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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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약 사이다 사건 때보다 물증 안 남겨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경북 청송에서 벌어진 '농약 소주'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마땅한 실마리를 잡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인 마을회관에 있던 주민 동의를 받아 입고 있던 옷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고 17일 밝혔다.

농약 사이다 사건 때처럼 범인이 범행에 사용할 독극물을 옮기는 과정에서 옷 등에 묻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주민 옷가지 등에서 특이사항은 나오지 않았다.

또 범인이 범행 이후 농약병 등을 내다 버렸을 것에 대비해 마을 일대를 샅샅이 뒤졌으나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물건은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농약 소주 사건 해결을 위해 수차례 탐문을 해 주민 간 갈등이 생길만한 사소한 일도 조사하고 있으나 진척은 없다.

수사가 길어지자 주민들은 불안을 넘어 공포를 느끼고 있다. 피해자 박모(63)씨 부인 등 일부 주민은 마을을 떠나 외지에 있는 자녀나 친지 집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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