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HOT한 공연] '디 엑솔루션' 글로벌 대세 엑소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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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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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콜 공연을 펼치고 있는 엑소 멤버들[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전 세계 25개국, 44회 공연이라는 기록은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엑소가 앵콜 콘서트에서 '글로벌 대세'라는 이름값을 증명해냈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그룹 엑소의 단독 콘서트 '엑소 플래닛 #2 디 엑솔루션 [닷](EXO PLANET #2 The EXO'luXion [dot])'의 마지막 공연이 열렸다.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마무리하는 자리인 만큼 팬들과 엑소 모두 3시간 여 동안 미친 듯이 열기를 발산했다.

공연의 포문을 연 건 두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 곡 '중독'이었다. 콘서트 연습을 하다 입은 발목 부상으로 퍼포먼스가 힘들게 된 카이는 무대 중간 의자에 앉은 상태로 등장해 자신의 파트를 소화했다. 뒤이어진 미니 1집 수록곡 '히스토리'까지 록 버전으로 편곡된 두 곡이 공연장을 찾은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발목 부상으로 앉아서 앵콜 공연을 소화한 카이[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정규 2집 '엑소더스' 수록곡 '엘도라도(EL DORADO)'까지 마친 엑소는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힘차게 인사를 했다. 찬열은 "안타깝지만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인만큼 온 힘을 다해 무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멤버들 역시 모든 힘을 마지막 공연에 다 쏟을 것을 약속했다.

이후 정규 1, 2집 수록곡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나비소녀'부터 '플레이보이(PLAYBOY)', '베이비 돈트 크라이(Baby Don't Cry)', '마이 앤서(My answer)'로 이어지는 세트리스트에서 엑소는 감미로운 매력을 물씬 발산했다.

이후 '더 스타(The Star)'와 '엑소더스(EXODUS)', '허트(HURT)'가 흘러나왔다. 공연장이 아니면 자주 들을 수 없는 곡들이기에 팬들은 더욱 큰 목소리로 환호했다.

영상 브릿지를 거친 후 '피터팬', 'XOXO', '럭키(Lucky)', '3.6.5' 무대가 진행됐다. 밝고 경쾌한 리듬에 맞춰 멤버들은 공연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팬들과 만났다. 가까이 다가온 멤버들에 팬들은 환호했지만 끝까지 질서를 지키며 안전사고를 막았다.
 

앵콜 콘서트를 펼치고 있는 그룹 엑소[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함께하지 못 했다는 의미에서 엑소는 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시즌 송들을 불렀다. '크리스마스 데이', '첫 눈', '12월의 기적'을 부르기에 앞서 멤버들은 "이번에는 꼭 노래를 함께해 달라", "우리는 노래 안 할 거다. 여러분이 다 불러야 한다"며 신신당부를 했다. 이에 화답하듯 팬들은 큰 목소리로 '떼창'의 진수를 보여줬다.

콘서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미발표곡 '풀 문(Full moon)'과 미니 1집 수록곡 '머신(MACHINE)' 때는 엑소와 팬들의 호흡이 빛났다. 정식으로 발표되지도 않은 '풀 문'을 팬들은 한 목소리로 따라불렀고 '머신' 때는 엑소와 가사를 주고 받으며 호흡했다.

일본에서 발표한 첫 번째 싱글 앨범 수록곡 '드롭 댓(Drop that)'의 한국어 버전 무대도 공개됐다. 이후 '렛 아웃 더 비스트(Let Out The Beast)'와 '런(Run)' 때는 엑소는 물론 관객들까지 모두 일어나 점프를 하며 무대를 즐겼다.
 

그룹 엑소가 멋진 무대를 꾸미고 있다[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엑소는 정규 2집과 정규 1집 리패키지, 정규 2집 리패키지의 타이틀 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으르렁', '러브 미 라잇(LOVE ME RIGHT)'을 끝으로 퇴장했다. 앵콜 무대에서는 지난해 말 발표한 겨울 스페셜 앨범에 수록된 세 노래 '걸 x 프렌드(Girl x Friend)'와 '불공평해', '싱 포 유(Sing For You)'를 열창했다.

'엑소 플래닛 #2 - 디 엑솔루션 -(EXO PLANET #2 - The EXO'luXion -)'은 지난해 3월 포문을 열었다. 이번 콘서트는 약 1년 전 세트리스트를 기반으로 했다는 뜻. 하지만 공연의 질은 1년 전과 차원이 달랐다. "무대 아래에서 보니 멤버들의 무대가 첫 날보다 어제가 더 좋고 어제보다 오늘 공연이 더 좋더라"는 카이의 말처럼 엑소는 지난 1년 사이 더욱 성장해 있었다. 팬들과 자유자재로 소통하며 무대를 누비고 여유롭게 토크를 이어가는 것에서 이런 내공이 느껴졌다.
 

두 번째 단독 콘서트 앵콜 공연을 하고 있는 그룹 엑소[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도 그럴것이 엑소는 한국은 물론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미국 뉴욕 시카고 LA 댈러스, 캐나다 밴쿠버 등 세계 주요 25개 도시에서 44회에 걸쳐 공연을 펼쳤다. 국내 아이돌 그룹 최초 체조경기장 5회 공연, 일본 해외 남성 아티스트 사상 최단 기간 도쿄돔 콘서트 등의 기록은 엑소를 지난 1년 동안 더 큰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엑소는 이제 오는 24일부터 서울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 내 SM타운 시어터에서 '디 엑솔루션 [에필로그](The EXO'luXion [EPILOGUE])'를 진행한다. 나날이 발전하는 엑소가 이번엔 또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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