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세브란스병원이 중국 칭다오시 국제생태건강도시에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중국 서비스기업인 신화진그룹과 합자계약을 체결해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을 세우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신화진그룹은 무역·물류·금융투자·실버사업·부동산개발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164억 위안(약 2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으로 두 기관은 4월 중 약 3000억원을 투입해 모회사 개념의 합자회사를 세우고 1000병상 규모의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을 자회사 형태로 설립할 예정이다. 병원은 2020년 개원이 목표다.
합자모회사의 지분구조는 50대 50이다. 신화진그룹은 전액 현금으로, 세브란스는 병원 건립 자문과 세브란스 상표 사용권 등 현물을 매각해 마련되는 현금을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브란스병원은 확보된 지분 50%와 함께 일정 배당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또 양 기관은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선양과 항저우 등에 제2병원, 제3병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남식 연세의료원장은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한국의 종합병원이 해외로 진출하는 첫 사례로 한국 의료의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의료산업화의 새로운 모범사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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