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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친박 최고위원들, 한목소리로 김무성 성토…서청원 "무책임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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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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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일부 지역에 대한 공천안 추인을 거부하고 지역구로 내려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24일 친박(친박근혜)계 최고위원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이날 김 대표는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대구 동을) 등 단수추천지역 5곳에 대한 공천장 날인을 거부하고, 공천안을 의결해야 할 최고위원회도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구인 부산으로 내려갔다.

원유철 원내대표를 비롯해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긴급 최고위 개최를 요구하고, 오후 5시께 국회 원내대표실에 모여 최고위를 강행했다. 당 대표가 불참해 정식 최고위가 될 수는 없지만 의결이 가능한 방법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원 원내대표는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일단 정식 최고위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그렇게 요구했고, 구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금 하고 있는 것"이라며 "당헌당규상 최고위원 3분의 1이 소집을 요구하면 회의가 열리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무성 대표가) 오시도록 해야 한다,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친박계의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김 대표를 향해 "한 마디로 당 대표로서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서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내가 오후 2시에 전화를 했는데 2시 반 기자회견을 한다는 내용도 못 들었다"면서 "엄청나게 잘못된 것이고, 10년 넘게 정치하면서 이런 일은 정치사에서 처음 보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 대표가 추인을 안하면) 5명의 후보들, 그 사람들의 생명을 당 대표가 앗아가는 것"이라며 "어안이 벙벙하다"고 말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공천장) 날인은 의무지 권리가 아니다"라며 "(당 대표) 도장은 당의 도장이지 개인의 도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표가 끝내 날인을 거부할 경우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 세상에 풀지 못할 문제는 단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아예 의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긴급상황에서 당 대표가 지방행을 했다는 것은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옳지 못하다"면서 "김 대표가 당무를 만약 거부한다면 당헌당규상 적당한 절차를 거쳐서 저희들이 의결할 수 있다고도 본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주의가 최고의 선은 아닐지라도 다수결의 의견을 존중해야 된다"면서 "우리 대표 최고위는 합의제이자 집단 지도체제"라고도 강조했다.

비상대책위 구성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지금 비대위 구성 문제는 시간적으로 이미 물건너갔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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