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H 클럽'... 아이폰 구매 땐 회사가 더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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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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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중고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새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중고폰 보상판매'를 통한 구매는 소비자가 꼼꼼히 잘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LG유플러스는 보험 상품과 연계한 스마트폰 구매 프로그램 'H 클럽'을 출시했다. 30개월 할부 기준으로 전체 할부금의 50%를 18개월 동안 나누어 낸 뒤 그동안 사용하던 중고폰을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을 면제받고 새 스마트폰으로 바꿀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예컨대 80만원짜리 스마트폰을 공시지원금 20만원을 받고 사면 60만원을 할부로 내야 한다. 이때 H 클럽에 가입하면 30만원을 내면서 스마트폰을 쓰다가 반납하고 나머지 30만원을 내지 않은 채 스마트폰을 교체할 수 있다. 월 7000원을 내고 '폰케어플러스 옵션Ⅱ'라는 보험 상품에는 별도 가입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산 지 18개월이 지난 시점에 남은 할부금과 중고폰의 차액을 보험금으로 충당하는 것이 H 클럽의 골자다. 다만 중고폰 가격이 높은 애플의 아이폰을 살 때는 고객이 손해를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아이폰6 64GB 모델은 출고가 92만4000원으로 2014년 10월 31일에 출시됐다. LG유플러스에서 월 12만4000원 요금제 가입 시 할부원금은 66만8700원이었다. 

현재 아이폰6 64GB 모델의 중고폰은 출시 당시 할부원금의 50%인 33만4350원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단말기 상태가 좋으면 최고 40만∼50만원대 가격에 팔리기도 한다. 결국 H 클럽으로 남은 할부금을 면제받은 소비자보다 중고폰을 가져가는 LG유플러스에 이득인 셈이다.

한편 상대적으로 중고폰 시세가 낮게 형성되는 국산 스마트폰은 H 클럽에 가입할 때 더 이득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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