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새누리당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4.13 총선에서 ‘기업투자촉진 전략’ 등을 통해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본격 선거 체제로 돌입한 새누리당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김무성·강봉균·서청원·이인제·원유철 공동선대위원장과 10여명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첫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회의를 열고 이같은 공약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의 경제 수장인 강봉균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28일 발표했던 7대 공약 중 청년 일자리 문제와 금융정책에 관해 구체적인 해법을 내놨다.
강 공동선대위원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해 미래를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근본적인 청년 일자리 대책”이라며 “새누리당은 기업투자 촉진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내세운 ‘기업투자촉진 5대 전략’은 △기업구조조정 촉진 △기업투자의 발목을 잡는 규제의 원스톱 정비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을 통한 우량 중소기업 일자리 확대 △우량 벤처기업에 대한 M&A 시장 확대 △서비스 산업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한다.
그는 “구글은 알파고를 개발한 영국 딥마인드에 투자했다”며 “구글은 자유를 준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경영의 자유를 주고 서로 상생하는 생태계 만들어야 창조경제 꿈이 실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의 벤처기업 투자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제한된다. 손자회사를 살 때 100% 주식을 사라고 돼 있는데 이는 역행하는 거다. 주식 일부를 갖게 하고 경영권을 주자”고 덧붙였다.
강 선대위원장은 경제를 전반적으로 부양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경제·재정정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불을 넘어선 경제에서 성장률 3%는 그렇게 나쁜 성적은 아니라는 인식도 있으나, 이러한 안이한 생각은 경제의 퇴보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 EU(유럽연합)의 적극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예로 들며 중앙은행과 국책은행의 과감한 금융정책을 공약으로 내 건 것이다.
강 선대위원장은 “선진국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가 한계에 도달하자, 돈을 찍어 필요한 곳에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으로 일찍부터 통화금융정책의 방향을 전환했다”며 “우리도 이제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정책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시중 자금이 막혀있는 곳에 통화가 공급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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