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대가 정시 대학별고사 부활 논란에 관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대는 2018학년도 입시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에서 절대평가가 시행됨에 따라 정시 대학별고사 부활 논란이 일었으나 이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30일 밝혔다.
수능 난이도가 작년 수준 정도만 담보된다면 종전처럼 정시전형을 수능 100% 전형으로 운영하고 모집인원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되더라도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나머지 세 영역에서 변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서울대는 최근 2018학년도부터 정시 모집에서 영어는 2등급부터 0.5점씩 감점하고, 제2외국어는 3등급부터 0.5점씩 감점하는 안을 내놨다. 이는 영어 영역의 영향력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정시 입학규모가 줄고 대학별 고사가 부활하리라는 오해를 받았다.
서울대 정시 모집 인원은 2016학년도 766명(24.4%)에서 2017학년도 729명(23.3%), 2018학년도 684명(21.6%)으로 줄어들고 있다.
권오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서울대 입시설계의 가장 큰 원칙은 균형"이라며 "정시 전형은 패자부활전의 의미도 있고 재수생이나 검정고시 학생 등에게 기회를 주는 측면이 강해 정시 비율을 20%이하로 줄이지는 않는다는 것이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수능이 점차 자격고사화하고 작년, 재작년 수능 난이도 이하로 떨어진다면 정원 조정과 대학별고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이 시행되는 2021년 이후에는 입학사정관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에 따른 구체적인 수능 개편안이 아직 나오지 않아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서울대는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간 평가의 가중치를 차등부여하는 방식으로 모집단위 특성에 맞는 교과 이수를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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