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어린이 전용 응급실 '달빛어린이병원' 문제 점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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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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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보건복지부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보건복지부는 '소아 야간·휴일 진료체계'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해 해당 사업의 문제점과 대안 등 관련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정부는 휴일과 야간에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지만, 지난해 운영 병원이 13곳에서 11곳으로 줄어드는 등 제도 정착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 연구팀에 따르면 달빛어린이병원 이용자들의 80%가 '만족한다', 85.5%가 '재방문 의향이 있다'는 등 만족도가 높았다.

또 지난해 야간과 휴일에 약 3만4000명의 환자가 방문하는 등 지속적인 수요가 있어 해당 병원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의원급의 경우 야간·휴일 외래진료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응급실을 찾은 소아 환자의 42%가량이 외래진료가 가능한 감기 등 가벼운 질환 환자로 파악됐다. 응급실에서 응급 진료와 비응급 진료가 동시에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공급자 참여를 유도하고 장기적으로 야간·휴일 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등 공급자 단체는 "달빛어린이병원은 병원급 의료기관 위주로 운영될 수밖에 없고, 주간에 올 경증 환자가 야간으로 이동하는 등 동네병원이 붕괴될 것"이라고 제도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한편 의사회와 대한소아과학회는 정부의 이번 토론회 참석 요청에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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