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난 해소될까?…심야콜버스 다음달부터 강남 운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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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3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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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업계·콜버스 운영사 합의…강남권역서 밤 11시∼오전 4시 운영

  • 버스 20대로 시범사업 진행 후 권역 확대 논의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심야콜버스가 다음 달부터 강남대로에 등장할 전망이다.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운영되는 콜버스가 서울 택시난 해소에 도움을 줄지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법인택시조합은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심야콜버스를 강남권역에서 오후 11시부터 오전 4시까지 시범 운행하는 것으로 콜버스 운영사 콜버스랩과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콜버스랩 박병종 대표도 "운행시간과 구간을 두고 택시업계와 합의를 거의 마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서울법인택시조합 관계자는 "13인승 쏠라티 콜버스가 현재 주문에 들어가 4월 중순이 돼야 20대가 마련된다"며 "20대로 2∼3개월 동안 시범 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전역에서 콜버스 사업을 운행하려면 수백대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심야콜버스를 운영하는 택시업계는 본 사업 이전에 시범사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심야 콜버스 사업은 택시업계와 운영사의 대립으로 무산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운영 시간을 두고 양측의 의견차가 컷던 탓이다.

콜버스랩은 심야콜버스 운행을 오후 10시부터 하겠다고 주장했으나 택시조합은 자정부터 영업해야 한다며 맞섰다. 또 서울 전역과 경기도 일대까지 운영 지역을 넓히자는 콜버스랩과 달리 택시조합은 지역을 제한해 시범 운행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시는 오후 11시부터 승차거부가 증가하기 때문에 오후 11시에 운행을 시작하자는 절충안을 제시, 양측이 합의에 이르렀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택시승차거부율은 오후 11시 16%로 상승하고 오전 0시 22%로 올라간다. 또 심야콜버스의 기대 역할은 대중교통의 '사각지대'를 채워주는 것이기 때문에 오후 10시부터의 운영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시는 약 2개월간 강남권역에서 심야콜버스 시범운행을 한 뒤 이를 바탕으로 추후 운행시간·구간을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경기도 일산이나 분당에서 콜버스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경기도는 물론 시외버스업체와도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심야콜버스가 시의 대중교통체계와 연계돼 있고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또 기존 사업자와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점도 고려해야 하는 게 시의 과제다.

앞서 국토부는 콜버스 사업자를 기존의 버스와 택시업체로 한정했다.

이에 콜버스랩은 택시업계와 손잡고 사고율이 높은 전세버스 대신 별도로 개조한 13인승 승합차를 도입해 운행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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