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반구대암각화를 소재로 한 어린이 그림책 '아기고래 뚜치의 눈물방울'(새움刊)이 나왔다.
울산대 국제학부 교수인 구광렬 작가가 글을 쓰고 울산대 명예교수인 김홍명 화백이 그림을 그린 이 작품은 암각화에 새겨진 300여 점의 물상 중 어미 고래가 새끼 고래를 업고 있는 그림에서 착안됐다.
구 작가는 서문에서 "반구대암각화에 관한 이야기는 여전히 낯설다. 이는 암각화에 관한 자료들이 역사학, 고고학, 미술사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반구대암각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어린 시절부터 품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책을 내었다"고 소개했다.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와 변영섭 고려대 교수(전 문화재청장)는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단 몇 줄의 글과 몇 폭의 그림만으로 선명히 그려 냈다"며 "타임머신을 타고 고래잡이를 하던 그 옛날로 돌아가 사람과 동물 간의 우애를 바위에 새겼던 우리 선조들의 마음을 잘 읽어냈다"고 추천했다.
구 작가의 소설 '반구대'를 원작으로 한 사운드이미지 연극 '반구대'가 이달 말 태화강 특설무대와 반구대 집청정에서 3차례 공연된다.
극단 씨어터제로와 푸른가시가 공동 연출하는 이 무대에는 원로연극배우 박정자, 박정진을 비롯해 40여 명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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