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자락길 흐드러진 벚꽃 '장관'…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전국 첫 무장애 길 구경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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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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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10일 가요 팝 클래식 망라 음악회

[서울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에 벚꽃이 만개해 있다. 사진=서대문구 제공]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말안장을 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안산(鞍山). 서울 서대문구 중심에 자리 잡은 이곳이 요즘 흐드러진 벚꽃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7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2013년 11월 장애인, 어르신, 유아, 임산부 등 보행약자를 포함해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 길이 선보였다. 바로 안산 자락길이다.

문석진 구청장이 민선 5기 당시인 2012년 10월 자락길 2차 구간 준공식 때 "평생 처음 자신의 힘으로 숲에서 산책을 해봤다"며 눈물을 훔치는 장애인들의 감동적인 모습에 순환형 숲길로 확대가 결정됐다.

안산 자락길은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전국을 대상으로 선정·추천한 '4월의 걷기여행길' 10곳 가운데 1 곳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대문구가 '2016 안산 자락길 벚꽃음악회'를 구청 인근 연희숲속쉼터에서 오는 8~10일 연다. 높이 296m 규모로 서울 남산(262m)보다 약간 높다. 인기 드라마의 배경이 될 만큼 벚꽃으로 유명하다.

수령 40~50년의 수양벚나무, 산벚나무, 왕벚나무 3000여 그루가 봄마다 장관을 이룬다. 벚꽃과 함께 명물인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로 음악회를 찾는 시민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사흘 음악회 기간 중 오후 2시와 7시, 총 6회 공연이 펼쳐진다. 18개 팀이 가요, 팝, 재즈, 클래식, 사물놀이 등을 선보인다. 공연장은 서대문구청에서 걸어서 5분 정도면 닿는다.

세부 일정은 8일에 △오후 2시 민들레무용단(전통무용), 드림뮤지컬(뮤지컬갈라), 미쓰고밴드(8090가요) △오후 7시 서대문구립소년소녀합창단, 서대문문화원 실버합창단 '무지개합창단', 국악그룹 '짙은 국악 난다', 비틀즈 음악을 무대에 올리는 '타틀즈밴드'가 각각 나선다.

다음날에는 서대문청소년수련관 댄스동아리 AD, 미동초등학교 풍물패, 팝레라듀오 '러브썸', 어쿠스틱밴드 ‘민트그린’, 포크듀오 ‘여행스케치’ 등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봄날 아름다운 음악과 벚꽃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을 휘감아 도는 약 7㎞ 길이 자락길은 휠체어로 산등성이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폭 2m, 경사도 9% 미만이며 바닥이 평평한 목재데크나 친환경 마사토, 굵은 모래 등으로 휠체어 바퀴가 빠지지 않는다. 아울러 휠체어 교차에 불편이 없도록 50〜100m 마다 폭 3~4.5m 쉼터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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