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코스닥 상장사 영업익 전망치 3개월새 6%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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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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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올 1분기 주요 코스닥 상장사들의 전반적인 영업이익 전망치가 3개월 새 6% 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41개 코스닥 상장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5249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석 달 전 전망치(5590억2000만원)보다 6.09%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상장사는 반도체 제조 장비업체인 AP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전망치가 석 달 전 35억원에서 14억원으로 59.92%나 줄었다.

게임업체 위메이드(-54.11%), 휴대전화 관련 부품 제조업체 KH바텍(-53.39%) 외에 CJ E&M(-39.11%), 서울반도체(-38.13%), 선데이토즈(-36.48%), 이녹스(-36.04%), 카카오(-34.68%), 모두투어(-32.13%)도 30% 이상씩 감소했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코스닥 상장사는 조사 대상 상장사 41곳 줄 절반 이상인 26곳에 이른다.

전망치가 감소한 26곳 중에서 12개사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관련 업체다. 1분기가 계절적으로 IT 업종 비수기인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말 중국이 디스플레이 부문 채용을 늘리기로 해 국내에서 관련 기업 수혜가 예상됐으나 글로벌 수요 환경이 좋지 않다 보니 IT 업체 실적이 정체되거나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IT 업종 안에선 대형사가 하청·납품업체에 비용을 전가하면서 기업 규모별로 실적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테크(50.50%), 와이솔(21.55%), 파트론(14.58%), 솔브레인(10.38%), SK머티리얼즈(7.95%) 등 대형 IT 업체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석 달 새 오히려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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