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에 나온 '삼국유사 정덕본' 경매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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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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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봉문고 제37회 현장경매…최남선 시조집 '백팔번뇌' 1000만원에 팔려

23일 오후 열린 화봉문고 제37회 현장경매에 '삼국유사 정덕본'은 시작가 10억원으로 출품됐지만 결국 새주인을 찾지 못했다. [사진=화봉문고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조선 중기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국유사 정덕본(正德本)'이 경매 시장에 나왔지만 유찰됐다.

고서경매사 화봉문고고(대표 여승구)는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문화고전중심에서 제37회 현장경매를 실시했다. 이날 삼국유사 정덕본은 추정가 15억원, 시작가 10억원에 출품됐지만 결국 새주인을 찾지 못했다. 

삼국유사 정덕본은 1512년 경주부윤 이계복이 펴낸 목판본으로, 이 중 경매에 나오는 것은 권3 '흥법'(興法)·'탑상'(塔像), 권4 '의해'(義解), 권5 '신주'(神呪)·'감통'(感通)·'피은'(避隱)·'효선'(孝善) 등이다. 권5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계복의 발문이 남아 있다. 

화봉문고는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체결 기념 기조연설 원본 단행본도 유찰됐다고 밝혔다. 시작가 2000만원에 나온 이 단행본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에 따라 일본인은 한국을 떠나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1926년 발행된 육당 최남선(1890~1957)의 시조집 '백팔번뇌'는 1000만원에 팔렸고, 춘원 이광수(1892~1950)의 '춘원시가집'은 900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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