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선수들 도핑 사후적발..."리우 올림픽 출전 불발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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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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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소재 러시아 국립 도핑 테스트 실험실에서 한 연구원이 주사액병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했던 러시아 선수 14명이 금지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여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AFP 통신 등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당시 선수들이 제출했던 표본을 재검사한 결과 3개 종목에 참가했던 선수 14명에게서 도핑 양성반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선수들은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율리아 체르모샨스카야, 투창 은메달리스트 마리아 아바쿠모바, 높이뛰기 동메달리스트 안나 치체로바 등 10명의 메달리스트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선수연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몇 년 전 도핑 전력이 확인된 선수는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며 "결백한 선수들을 위한 강경 조치"라고 밝혔다.

앞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날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육상 등 다른 스포츠 종목과 관련, 러시아에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도핑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나오면 국제스포츠기구와 IOC는 엄중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경고는 지난해 말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조직적인 도핑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입상한 다수 러시아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따라 제기됐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지난해 10월 러시아 육상선수들이 조직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했고 코치와 당국이 도핑 테스트 결과의 은폐를 시도했다고 폭로했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그로부터 한 달 뒤 모든 러시아 육상선수의 올림픽 등 국제대회 출전을 잠정적으로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IAAF는 내달 17일 회의에서 러시아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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