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소속 의원 전원에게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8촌 이내의 친·인척을 채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기로 4일 결정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체회의 직후 지상욱 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친·인척 보좌진 채용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전수조사가 됐고 확인된 사례는 자진면직 처리가 됐다"면서 "일괄적으로 비대위에 보고돼서, 앞으로 윤리위에 회부돼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소속 의원들에게 ▲8촌 이내 친·인척 채용을 하지 않겠다 ▲적발 시 어떠한 처벌도 감수하겠다 ▲자정 노력을 기울여 당의 발전에 앞정서겠다 하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 대변인은 또한 당 윤리강령 개정 권고안도 비대위에서 의결됐다고 전했다.
권고안은 친·인척 보좌진 채용과 급여 유용 금지의 대상을 기존 4촌에서 8촌으로 확대하고, 성범죄 처벌의 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논문표절 금지 규정도 신설하고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따른 관련 규정도 개정할 방침이다.
특히 당내 계파활동으로 당의 발전에 저해를 한 경우 강력하게 징계하겠다는 내용도 권고안에 담기로 했다.
아울러 혁신비대위는 이날 부구욱 영산대학교 총장을 위원장으로, 정운천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하고 외부위원 5인을 포함한 총 7명의 당 윤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부산 출신의 부 위원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를 거쳐 한국대학교 교육협의회 회장과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 통일교육자문단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위원에는 심재철 고려대 언론대학원장과 김용하 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손지애 전 아리랑TV 사장, 전주혜 전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 임진석 법무법인 이인 대표변호사가 각각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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