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식시보(信息時報)는 지난해 신은만국(申銀萬國)증권과 굉원(宏源)증권의 합병으로 신만굉원 증권이 탄생한 후 1년 반 만에 금융업계 빅딜설이 4일 오후(현지시간) 불거져나왔다고 5일 보도했다.
중금공사와 중국투자증권(이하 중투증권)이 그 주인공으로 두 회사가 합병을 위한 예비논의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외신 등을 중심으로 나왔다.
이에 중금공사는 4일 저녁 공시를 통해 "중금공사와 중투증권은 전략적, 업무상 협력을 위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로 중국투자증권과 구속력있는 협약은 체결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병설을 완전히 부인한 것은 아니지만 초기 논의 단계로 합의에 이른 것이 아니며 얼마든지 무산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자페이(價菲) 국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금융업은 각종 업무를 다루는 혼합경영 형태로 변화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증권사와 증권사의 합병도 계속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실제로 신만굉원 증권을 비롯해 방정증권과 민족증권이 합병했고 국태군안증권과 상하이증권도 손을 잡았다.
1995년 창립된 중금공사는 중국 최대 투자은행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4.4% 증가한 95억1000만 위안, 순익도 74.6% 급증한 19억5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관련 인수·합병(M&A) 시장 점유율도 11%에 육박, 모건스탠리 다음의 2위에 랭크됐다.
중투증권은 매출액액 기준 업계 17위로 지점 160여개를 확보하고 있다. 중금공사가 중투증권과 합병할 경우 조밀한 점포망과 개인고객 유지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금공사와 중투증권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기준 각각 941억 위안, 922억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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