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부와 교육계 등에 따르면 2015년 특성화고 학생이 주로 선발되는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시험의 경쟁률이 7.2대 1로 수십대 일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일반직 9급 공무원 시험에 비해 경쟁률이 낮았다.
정부는 2012년부터 고졸 취업 확대 등의 일환으로 전국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전문대 학생을 채용하는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시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시험은 행정 분야에서는 특성화고 출신을 전원 선발하고 기술, 우정 분야는 특성화고 50%... 절반 이상을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으로 선발하게 돼 있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의 선발 비중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선발 인원은 지난해보다 10명이 늘었다.
개인이 원서 접수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학과 성적 상위 30% 이내 등 요건이 있는 학생이 5명까지 응시할 수 있다.
일반 9급 공무원 시험이 공개채용이라면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은 학교 추천을 받아야 응시할 수 있는 경력채용 성격의 시험이라는 점이 다르다.
추천을 받는 제도가 없을 경우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이 위축돼 공무원시험에 몰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조치다.
학비가 들지 않고 취업이 보장되는 마이스터고에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몰리고 특성화고도 수준이 다양하지만 각 학교에 모두 동등하게 5명의 추천권을 주고 있다.
공무원직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대학 재학생이나 졸업생이 9급 시험에 응시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생활에 충실한 특성화고 학생들이라면 학교 추천을 받을 경우 일반 9급 공무원 공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충실하게 교육을 받다가 학교 권유를 받아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일찍부터 공무원이 되려고 한다면 특성화고에 진학해 충실하게 학교 생활을 하는 경우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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