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제작 어나더썬데이 하이스토리 비에이엔터테인먼트·제공 배급 ㈜쇼박스)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와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다. 극 중 하정우는 터널 안에 고립된 남자 정수를 맡았다.
이날 하정우는 “‘터널’을 준비하면서 ‘더 테러 라이브’ 당시를 떠올렸다. 연기할 때는 크게 다른 점은 없는 것 같다. 도움을 받은 것은 기술적인 부분이었던 것 같다. 집중력 있게 찍을 수 있는 노하우들을 스태프들에 말씀 드리고 카메라를 어떻게 셋업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터널에 고립돼 상대 연기자 없이 홀로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그 안에 있을 땐 어떤 것들, 상대를 찾게 된다”고 답했다.
이어 “조금씩 무너지는 돌더미, 흙더미가 저의 상대역이었던 것 같다. ‘캐스트어웨이’ 윌슨이 톰행크스의 친구이자 상대역이었던 것 처럼. 그런 것들을 찾게 되더라. 다만 제가 톰행크스보다 수월했던 건 전화통화가 되었던 것이다. 통화를 하면서 연기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그리고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의 만남으로 영화 팬들의 기대를 받았던 작품. 한 남자의 구조를 둘러싼 각계각층의 다양한 반응을 리얼하게 그렸고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생생한 재난 현장 모습을 담아냈다. 8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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