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내에 7번째 지카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발생했다.
11일 질병관리본부와 강원도는 51세 남성 L씨가 지난 9일 저녁 지카바이러스감염증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현재 과테말라에 살고 있으며, 미국을 거쳐 지난 6일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입국 이틀 후인 8일부터 발진과 비화농성결막염 증상을 보이다 9일 강릉동인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병원은 지카바이러스 감염 의심사례로 보건소에 신고했으며, 같은 날 실시된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혈액과 소변 검체에서 지카바이러스가 나왔다.
환자 상태가 양호해 입원 없이 외래 진료로 필요한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질본은 이 남성이 과테말라에서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입국 때 함께 온 동행자는 없었다.
질본은 "L씨는 입국 후 헌혈을 하거나 모기에 물린 적이 없어 이 환자로 인한 추가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설명하고 "동남아와 올림픽 개최지인 브라질 등 중남미를 여행할 땐 감염병 예방수칙을 잘 지키고, 임신부는 출산 전까지 이들 지역 여행을 연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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