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경의 머니마니]포켓몬 고, 주식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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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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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경 FM파트너스 대표]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 고'의 열풍이 예사롭지 않다.

포켓몬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 다니는 사용자들이 급증하면서 포켓몬이 출현하는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이로 인해 인근 식당이나 편의점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아직 공식적인 서비스 지역은 아니지만 강원도 속초에서 게임이 가능하다 보니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이 많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보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 고의 광풍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혁신을 이끌고 있는 회사가 바로 일본의 닌텐도다. 닌텐도는 닌텐도DS, 위(Wii) 게임으로 잘 알려졌지만 모바일 게임에 밀려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다소 시대에 뒤떨어진 듯한 콘솔 게임의 대명사인 닌텐도가 포켓몬스터라는 인기 캐릭터와 AR을 결합해 스마트폰 게임으로 혁신을 이뤄 모바일 시대에 새롭게 급부상했다.

구글의 사내 벤처로 출발해 독립한 나이앤틱사의 AR 기술과 인기 개릭터 포켓몬스터의 융합이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며 다소 씁쓸한 기분도 든다. 이미 5년 전 AR을 이용한 게임을 출시할 정도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한국이지만 규제의 덫에 묶여 시대의 흐름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들기 때문이다.

물론 게임은 중독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 포켓몬 고에 열중한 나머지 절벽에서 추락하거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 실보단 득이 많기에 혁신은 이뤄져야 하고 한국 게임산업의 혁신을 가로막고 있는 규제는 없어져야 한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사드 배치 문제로 안팎으로 시끄러운 마당에 포켓몬 고의 출현은 답답한 증시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물론 포켓몬 고의 열풍이 당장 우리 기업의 실적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그렇지만 우리 기업이 잘 할 수 있는 영역이기에 다소나마 훈풍이 도는 모습이다.

브렉시트를 계기로 상승 반전을 시작한 글로벌 증시는 고점 부근에 다다랐다. 코스피도 다시 2000포인트 박스권에 진입했다. 오랜 기간을 벗어나지 못한 박스권이라 적극적인 매수세는 보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과거와 같은 대량의 매도세도 보이지 않는다.

미국의 경제는 여전히 회복되고 있고 중국의 경제 성장도 견조하게 이뤄지고 있다. 브렉시트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충격을 받지 않도록 긴축보다는 완화 쪽으로 공조가 이뤄지고 있고, 우리 기업의 실적도 개선이 되고 있다. 성급한 매도보다는 찬바람이 불 때 까지 모처럼 찾아온 유동성 랠리를 즐겨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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